독극물 중독으로 독일에서 치료 중인 러시아 야권운동가가 나발니가 의식을 되찾고 상태가 호전 되었다고 한다.

독일 연방군의 독극물 검사 결과 나발니의 몸에서 신경작용제인 노비촉이 검출되었으며,독일정부는 이에 관한 러시아에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의 협력 의사가 확실치 않자, 독일 정부는러시아의 천연가스를 해저 가스관을 통해 들여오는 ‘노르트 스트림2’ 사업 중단이라는 경제적 제재 카드를 검토 하고 있다.

노르트 스트림2 사업 중단 요구는 여권인 기독민주당 뿐만이 아닌 야당인 자유민주당과 녹색당에서도 잇따라 나오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메르켈 총리는 지난달 28일 연례 기자회견에서 “나발니 사건과 노르트 스트림2는 별개로 봐야하며 노르트 스트림2 는 완성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주말 이후 독일 정부의 입장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하이코 마스 외교장관의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 이어 7일에는 메르켈 총리 또한 노르트 스트림2 사업중단을 배제 하지 않겠다고 전해지며 독일정부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노르트 스트림2는 러시아에서 발트해를 통해 독일로 연결되는 1,225km 길이의 해저 천연가스관 건설 사업이다. 러시아는 이미 노르트 스트림1을 통해 연간 550억 ㎥이익을 얻었고, 공급량을 두 배로 늘리기 위해 추가로 가스관을 설치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92억 유로(약 13조 원)로, 90% 정도 공사가 진행돼 내년 가동될 예정이다.

미국은 사업 초기부터 “러시아에 대한 유럽의 에너지 의존도를 높여 유럽 안보에 위협이 된다.”를 이유로 독일과 러시아에 압력을 가했고, 지난 7월 폼페이오 장관이 기자회견에서도 이들을 언급하며 불편한 심기를 여실히 드러냈다.

트럼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러시아 가스관 사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투자자를 제재하는 내용의 국방수권법에 서명했다.

미국의 이 같은 강력한 압박에는 러시아 견제 목적과 아울러 미국산 천연가스를 유럽에 판매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있다.

이에 대해 독일 정부는 강하게 반발하며 만약 미국이 제재하면 유럽연합과 연합해 보복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지난 8월에는 마스장관이 모스크바를 방문하여 미국의 재제를 비판하는 행보도 이어졌다.

독일은 미국의 제재 압박에도 사업 강행 의지를 보여왔다. 하지만 사업 중단 가능성까지 검토하고 나선 이유로는, 그만큼 독일 정부가 화학무기를 사용한 나발니 암살 시도를 중대한 반인륜적 범죄라고 보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독일 정부가 사업을 중단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실제 사업이 중단될 지는 미지수다.

일단 이 사업 자체가 독일 정부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추진되었으며, 이 사업은 독일정부의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탈원전 탈석탄 중심 에너지 정책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또 이 사업에는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 천연가스 수입을 늘리려는 유럽 5개국의 이해관계도 걸려 있는 만큼 독일 정부의 독자적인 결정으로 해결될 사안이 아니다.

이에 대한 러시아 정부의 입장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